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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착취 영상 사건의 희생자는 교육의 산물 2민동필 박사의 교육칼럼 #26
민동필 칼럼니스트  |  tongpi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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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19  16: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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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앞서 칼럼을 읽으신 독자여러분들 중에는 도대체 교육과 일명 박사방 사건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의구심을 가진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떠한 사건이 있을 때 사회는 가해자를 벌함으로서 또 다른 가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억누르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필자는 반대로 피해자를 줄임으로서 가해자들이 설 자리를 없애는 방법도 병행해야 효과는 증폭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피해자를 줄이고자 한다면 한 개인이 왜 가해자들의 사냥감이 되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아야 하는데 필자는 그 근원을 교육에서 찾습니다.

불확실한 미래는 어떤 사람에게는 심장의 두근거림과 흥분을 가져다주지만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불안과 두려움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사실 흥분과 두근거림은 미래를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지녔을 때 가능하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미래는 어쩌면 불안과 두려움이 더 클 것입니다. 교육은 바로 이러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없앨 수 있도록 주어진 상황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미래를 조금이라도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훈련을 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교육을 왜 필자는 피해자를 양산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현재의 교육이 앞서 말한 데이터의 분석을 통한 미래의 예측 능력인 사고력이 아닌 지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정해진 것 없는 미래는 마치 하얀 종이 같아서 무엇이든 쓰고 그리고 또 지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두려움 없이 쓰고 그리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글과 그림을 바라보는 부모, 선생님들은 어떤가요? 아이들이 쓴 글을 또 그려놓은 그림을 평가합니다. 자신들의 기준에 부합하면 ‘참 잘했어요!’라고 칭찬하고, 자신들의 기준과 다르면 ‘이게 뭐니?’라며 나무랍니다. 부모나 선생님들의 이러한 평가, 특히 가르쳐준 지식을 얼마나 잘 익혀서 알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방법은 학생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모, 선생님 나아가 사회가 원하는 대로 생각하도록 만든다는 것이죠. 즉, 학생들을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틀 속에서 획일화 되도록 만든다는 것입니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모델들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사진을 찍으면 예술이라고 이름하고 영화의 베드신 또한 예술로 받아들이는 반면 한 개인이 지인들과 나누고자 찍은 누드 사진은 외설이며 하지 말아야 하는 행위로 간주합니다. 사진만으로는 그 사진을 찍은 당사자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동물적 본능인 성적 흥분을 일으키도록 만들기 위함이었는지 아니면 자신의 나체사진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 했는지 판단할 수 없음에도 지식에 초점을 맞춘 교육은 기득권 (부모나 선생님 등)의 판단에 따라 예술인지 외설인지 결정이 됩니다.

따라서 필자는 지식을 배워 익히고 나아가 시험과 같은 방법으로 가르친 사람이나 사회의 판단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는 교육이 박사방과 같은 사건들의 피해자를 만들어 내는 온상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민동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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