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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재단 "코로나 확산에 신중히 대비중"...대구는 현재 응급실 가기 어려워혈우사회 코로나 사태 대응책 구체화 절실
김태일 기자  |  saltdoll@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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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01  2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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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대병원 응급실 앞에 도착해 이송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의심환자

코로나19 사태의 엄중함을 이야기 하는 것은 이제 입이 아픈 지경까지 왔다. 혈우병 사회의 대응상황과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짚어보았다.

일단 가장 많은 혈우환자들이 진료를 보고 있는 한국혈우재단의원(서울, 광주, 부산)은 이번 바이러스 확산사태를 맞아 여타 일반의원급 대응을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혈우 환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진료시 발열과 해외여행력을 체크하고 감염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이용 가능한 선별진료소를 안내하고 있다. 의원 내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특별히 내원 환자와 가족들에게 마스크를 배포하고 있다.

혈우재단 한 관계자는 확진자가 발견되거나 잠복기 중 다녀간 것이 확인될 시 재단의 조치를 묻는 질문에 "다른 의료기관과 마찬가지로 의원 폐쇄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고 답하면서 "만약 그럴 경우 혈우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른 의료기관으로 안내해 불편을 최소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전반적인 사회분위기가 그렇듯 재단의원을 찾는 환자가족이 다소 줄었다고 전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복지부 차원의 치료제 처방주기 일시연장'과 같은 보완책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3월 1일 현재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526명, 그 중 대구·경북 지역이 3,260명으로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은 혈우사회에서도 종합병원 차원의 혈우병 진료체계가 상당히 잘 자리잡은 도시로 분류되며 혈우병 인구도 서울, 경기, 부산경남에 이어 네 번째(236명/9.6%)로 많은 지역이다.

자연히 혈우사회 각 분야에서 대구경북 환자가족들에 대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혈우 청년들이 모인 SNS 단체 대화방에서는 "요즘은 맘대로 아플 수도 없는 때니까 건강관리 철저히 하자", "대구쪽 형들 기운 내고 언제든 약 들고 뛰어가겠다"는 등의 메시지들이 올라왔다.

대구경북지역 혈우병 환자들에 의하면, 아직까지 대구시 내 경북대병원, 대구카톨릭대병원, 파티마병원의 혈우병 진료는 차질 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역 내 거의 모든 종합병원 응급실이 코로나로 폐쇄와 운영을 반복하고 있는 상태여서 혈우병 응급출혈 시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실제로 이 병원들은 '사전에 수용 가능 연락을 달라'는 조건으로 응급실을 제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소수의 혈우환자가 이용했던 대구 동산의료원은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되어 일반적인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대구경북 뿐 아니라 전국의 혈우병 환자들은 혈우병과 관련된 응급상황 시에 이용할 수 있는 가깝고 혈우 치료가 가능한 응급실을 수시로 체크해 주변과 공유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환자단체 한국코헴회와 한국혈우재단의 역할도 요구되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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