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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정, ‘두 개의 나’ 한정판 LP발매
정수라 기자  |  jjaa@hemophil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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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20  14: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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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한희정의 EP <두 개의 나> 앨범이 지난 3일(월) 온라인 음원 공개에 이어 오는 25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500장 한정 바이닐(Vinyl)로 발매된다. 바이닐 앨범은 일명 ‘레코드판’, ‘LP’로도 혼용되며 턴테이블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제작사 굿타임 미디어에 따르면 이번 EP 바이닐 발매를 위해 전곡을 리마스터링하고, 작가 무나씨가 일러스트레이션을 맡았으며, 앨범 자켓 콘셉트에 맞춰 독일에서 특별히 화이트 컬러반으로 제작했다. 뿐만 아니라 친필 사인 및 넘버링 엽서가 포함되어 소장 가치를 더했다.

새 앨범 <두 개의 나>는 노래 제목부터 이상하다. 대부분의 노랫말은 구체적 상황과 결과를 드러내지 않고, 찰나만을 제시한다. 기존의 어쿠스틱한 성향은 그대로이나 기타가 사라지고 바이올린과 첼로가 전면에 나섰다.

김사월과 함께 부른 ‘비유’는 에로스 너머의 ‘좀처럼 존재하기 힘든 표상’을 노래하고, 저음이 매력적인 이아립과 함께 부른 ‘걱정’은 걱정이 되기도 하고 걱정이 되지 않기도 하는 관계를 노래한다. ‘두 개의 나’는 ‘작업을 해야 하는 나‘와 ’작업을 하지 않는 나‘가 꿈속에서 충돌한 이야기를 위트 있게 풀어낸다. ‘불안’은 불안했던 상태를 비로소 인지하고 인정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어느 겨울’은 낮게 속삭이는 목소리와 빠른 비트로 반복되는 드럼, 멋대로 불고 있는 듯한 피콜로가 바이올린과 첼로를 보조하며 따뜻했던 어느 겨울을 그린다.

늘 변화했던 한희정에게는 이전의 자신이 가장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그리하여 어젯밤 꿈처럼 생생하지만 한껏 낯설게 하고, 하나의 장르로 규정되지 않기를 택한다. 어둠과 불안을 거쳐 두 개의 나를 만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것은 앞으로도 깊이 나아갈 중요한 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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