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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불안, 국민건강과 아이 먹거리에 정말 영향 없을까?
김승근 기자  |  hemo@hemophil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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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10  01: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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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영화 ‘월성’과 수백개 공극 ‘한빛’ 원전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불안이 커진다
-한수원과 정부는 갑상선 암에 걸린 할머니들의 절규를 가벼이 듣지 말아야.

원전 안전성이 끊임없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다큐 영화 ‘월성’이 개봉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에서는 ‘핵폐기물 옆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경고와 함께 100만년이 지나도 방사능이 사라지지 않는 고준위 핵폐기물이 계속 쌓여가고 있으며, 원전 인근 지역민 가운데 갑상선암 발병 피해자 600여명이 한수원을 상대로 책임을 주장하며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현실을 고발한다. 내용 가운데는 타지역보다 높게 나타난 월성 지역의 방사능 수치와 이러한 문제점이 소송 과정에서는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영화에 대한 관심도 사전 시사회가 매진을 이룰 정도로 뜨겁다. 그 만큼 한수원 원전관리와 인근 주민의 건강 그리고 동물에 대한 피해 가능성에 대한 관심과 불안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원의 구멍 난 관리와 지역 주민 불안은 비단 경주 월성 원전 뿐만 아니라 전남 영광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얼마 전 국감에서도 지적됐듯이 영광지역의 한빛 원전의 경우 원전 사고 시 안전을 책임지는 최후의 보루 성격인 격납 벽에 구멍이 났다는 ‘공극’이 문제되기도 했다. 노웅래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은 “원자로에 사고가 났을 때 방사성 물질이 밖으로 새어 나오는 것을 막아주는 격납건물에서 잇따라 공극이 발견돼 원전 안전에 신뢰가 깨지고 있다”며 영광지역 한빛 3, 4호기의 경우 격납콘크리트 벽에 구멍(공극)이 245개나 있다고 지적했다.

수백 개의 공극에서 만에 하나라도 원전이 누출 될 가능성도 문제이지만, 월성 이슈처럼 한수원과 지역민 모르게 이미 수십 년간 오염이 누적되어 인근 목축업의 낙농 유제품에 피해를 주고 있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은 해당 목장과 원전이 존재하는 한 안전사고가 날 때마다 제기될 것이다. 아이들 먹거리와 관련된 일이기도 한 만큼 문제가 된 원전을 폐쇄하는 등 근본 해결책 전이라도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해명과 투명한 정보공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최근 노위원장이 제안해 구성된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전 점검 협의회 구성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협의회 구성 보다 당장에 문제가 되고 있을 지도 모르는 불안 요소에 대해 정밀조사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도 시급히 반영되어야 한다. 실제 한빛원전 1, 3, 4호기 폐쇄를 위한 범시민 광주비상회의는 공극 문제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현대건설이 협의체에 들어가 있고, 한수원이 주체로서 조사와 운영을 계획하는 것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중병에 걸린 할머니들의 오랜 절규와 다큐 영화, 법적 책임 없다는 기관, 해결책 마련에 미온적인 정부의 모습, 어디서 많이 본 장면 아닌가?

[헤모라이프 김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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