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병 환자단체 최초의 모바일 선거인단 규모가 49명으로 결정됐다.

내년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한국코헴회 서울경기지회 임원선거의 선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기 현 대의원은 14일까지 모바일 선거인단을 모집한 결과, 49명의 회원이 접수되었다고 밝혔다.

이 숫자는 역대 코헴 내 선거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했던 2017년 말 서울경기 임원선거의 유권자 수 56명에 육박하는 규모여서, 이번 모바일투표(21일)와 현장투표(23일)를 합치면 어렵지 않게 '가장 많은 회원의 참여로 진행되는 선거'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기지회는 2018년 초 지회 공식 안건으로 '온라인투표제 도입'을 의결했고 오랜 기간 세부지침을 마련해 올해 말 드디어 더욱 폭넓게 환우가족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것이다. 이를 위해 김영기 선관위원장은 구체적인 회원들의 아이디어를 취합했고 거듭 모바일투표의 의미와 방법을 공지했다.

▲ 21일로 예정된 서울경기지회 모바일투표 미리보기 화면

모바일 선거인단으로 등록된 49명의 서울경기 회원들은 내주 초 중앙선관위로부터 투표 공지문자를 받게 되고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 링크주소를 통해 본인확인 후 선거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 선거페이지에서는 후보들의 이력과 사진, 공약 등을 검토할 수 있으며 21일 목요일 24시간 동안 투표를 진행한다. 이 결과는 투표 종료 즉시 김영기 선관위원장이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장투표시까지 보안이 유지될 예정이다.

그리고 실제 지회 선거일인 23일 12시 30분 코헴사무국에는 다수의 서울경기지회 회원들이 모여 현장투표를 진행한다. 모바일 선거인단에 명단은 올렸지만 모바일투표를 실행하지 못한 회원은 선관위원장의 확인절차 후 현장투표를 할 수 있다. 현장과 모바일투표 결과가 합쳐져 최종 당선자를 결정한다.

서울경기지회 지회장 후보로는 박유성 회원, 세 명을 뽑는 대의원 후보로는 김영로, 유덕현, 이해성 회원이 출마해 모든 출마자가 찬반투표 형태로 회원들의 선택을 받게 된다.

전남지회 역시 11월 23일, 충북지회는 12월 7일, 전북지회는 12월 21일, 강원지회는 12월 28일 각각 지회 대의원 선거를 거칠 예정이다.

서울경기지회 모바일투표의 긍정적인 효과가 향후 타 지회 선거와 코헴회 전체의 의견수렴 방식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