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대상 반영한 민주적 의사결정구조 시도에 회원들 '환영'
- 14일까지 서울경기 김영기 대의원에게 문자로 신청, 21일 사전 모바일투표 진행
- 23일 현장투표와 합산, 지회장과 대의원 3인 선출

한국 혈우병 환자단체 한국코헴회가 설립 이후 최초로 '온라인투표'를 선보인다.

코헴회의 서울경기지회가 2020년도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신임 임원선거에서 11월 23일 현장투표와 함께 사전 모바일투표를 병행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경기지회 임원선거의 선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기 현 대의원은 지난 8일 지회 안내문자를 통해 이와 같은 모바일투표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면서 참여를 독려했다.

안내에 의하면, 이번 서경지회의 모바일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하는 온라인 투표서비스를 이용하여 사전 등록된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투표로서 23일 현장투표에 참석하지 못하는 서울경기 회원들의 투표권을 보장하고 혈우사회 공동체활동에 대한 참여를 권장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모바일 투표는 사전에 선거인단을 모집해 명단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전달, 선관위가 발송하는 모바일링크를 따라 투표에 임하게 되므로 모바일투표를 원하는 서울경기 회원은 김영기 대의원(010-9273-7330)에게 '환우 이름 + 모바일 투표신청' 형태로 14일(목) 23시 59분까지 문자 회신을 보내달라고 김 대의원은 안내했다.

선관위에 접수되는 명부의 회원들은 현장투표보다 이틀 앞선 11월 21일 하루동안 선관위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투표 페이지에 접속한 후 후보자의 약력과 출마의 변을 확인한 후 선택할 수 있다.

모바일투표 결과는 투표 종료 즉시 선관위장인 김영기 대의원에게 고지되어 보안 유지되었다가, 23일 현장투표 결과와 합산해 최종 당선자가 결정된다. 모바일 선거인단 중 실제 투표까지 이어지지 않은 명단은 따로 선관위장에게 고지되므로 이에 해당하는 회원은 현장에서 투표할 수 있다.

1980년대부터 자생적 모임이 이루어져 온 한국 혈우환자단체의 활동이 점차 환자가족들의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폭넓게 담아내고 시대상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시도되는 이번 서경지회의 첫 모바일투표 도입이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다른 지회와 향후 코헴회 전체 의사를 결정하는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한편, 이번 서경지회 임원선거는 2022년 말까지 임기인 세 명의 대의원 선거와 현재 공석으로 남아있어 2021년 말까지 잔여임기를 수행하게 될 지회장의 보궐선거가 동시에 진행된다.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