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번불콩인터뷰
“혈우환우 뿐만 아니라 모두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인터뷰] 여름 캠프 자원봉사단에 참여했던 최화영 환우와의 인터뷰
황정식 기자  |  nbkiller@hanafo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10.12  13:48:0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한참 더운 여름이 지나가던 어느날, 지난 코헴여름캠프 때 새롭게 자원봉사단에 참여하게 된 친구들과 연락이 되었다. 이번 자원봉사단에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등장했는데 그 중에는 여성 환우들도 있었다. 충남 천안에 살고 있다는 여성 혈우병 환우 최화영씨,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 안녕하세요, 천안에 살고 있는 최화영입니다.

Q : 본인 소개 좀 해주세요.

A : 천안에 살고 있는 혈우병 7인자 최화영이라고 합니다. 본가는 전주에서 있는데 학교 때문에 천안에 오게 되었고 지금은 대학 졸업한 후에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Q : 혈우병 진단은 어떻게 받게 됐나요?

A : 어머니 말로는 3살 때 장이 아파서 전주 예수병원에 갔었는데 거기서 혈우병 진단을 받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응고인자 수치는 정확하게 모르는데 아직 제 기억으로는 한 번도 약 맞은 적은 없는 것 같아요.

Q : 8월 코헴캠프 자원봉사하게 된 계기는?

A : 솔직하게 얘기를 하면 약을 한 번도 맞지 않아서 일상생활할 때는 제가 혈우병을 모르고 살았거든요. 매년 코헴 여름캠프 참여할 기회가 있었지만 제가 어떻게 보면 다른 분들에 비해서 신체가 건강한 편인데 제가 같은 대우를 받는 게 스스로 민망하기도 해서 캠프 때 가서 자원봉사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마침 전북지회에서 자원봉사 할 생각이 없냐고 물어봐 주셔서 흔쾌히 하겠다고 했어요.

▲ 처음 겪어본 여름캠프 자원봉사단 일, 힘들었지만 너무 좋은 모습들에 감탄했어요.

Q : 자원봉사하면서 느낀 점은?

A : 혈우환우들이랑 같이 봉사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고 여름캠프에 일반참여만 하다 보니 자원봉사하는 분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몰랐었는데 이번에 막상 참여해보니, 아침 일찍 모여서 브리핑하고 저녁 늦게 모여서 또 피드백하고 하는 모습에 이분들이 있어서 캠프를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Q : 힘들지는 않았어요?

A : 조금 고단하기는 했는데 딱히 힘들지는 않았어요.

Q : 우리 환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는?

A : 가장 보기 좋았던 게 무엇이었냐 하면 자봉단도 혈우환우들로 구성되어 있고 캠프도 환우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되어 있는데, 서로가 너무나 끈끈하고 챙겨주고 하는 모습이 정말 좋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이런 모습들을 통해서 사회에 나가면 기죽고 이런 게 아니라 밖에서 만나고 단합하고 사회에서도 관계가 유지되면서 서로 힘이 되어주는 것 같아 좋은 것 같아요. 서로 힘이 되어 주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하고 싶은 말은, 자기가 이것저것 활동을 못 한다고 기죽어 있는 게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든 어떻게든 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잖아요. 그런 방법을 찾아서 제한된 삶이 아니라 자유로운 삶을 겪었으면 좋겠어요.

Q : 남자친구는 있나요?

A : 없어요(웃음).

Q : 이상형은요?

A : 아빠 같은 스타일이 좋은 거 같아요. 아빠가 외모가 귀여우신 편인데 웃어른들께 잘하시고 아빠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아빠 같은 스타일을 가진 사람이 좋은 것 같아요.

▲ 임용고시 준비중에 정신 없지만 그래도 해보고 싶은 건 다 해보고 싶어요.

Q : 취미가 있으시다면?

A : 책 읽는 것과 다이어리 쓰는 걸 좋아해요. 고등학교 때부터 다이어리를 쓰다 보니 다이어리 없이는 일상생활을 못했던 것 같아요. 다이어리에 일과를 적고 스케줄 위주로 정리하다 보니 아기자기하게 꾸미기 보다는 글로 가득해요.

Q : 책 읽는 게 취미라고 했는데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추천해줄 책은?

A : 제 인생 책은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라는 소설책인데 주인공이 7명의 인물을 만나면서 가치들을 하나씩 얻어가는 책이에요. 얇아서 읽기 편하고 되게 좋아요. 자기 개발을 위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요즘은 책을 잘 못 보긴 하는데 그래서 독서 모임을 나가서 한 권이라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 가족 소개 좀 해주세요.

A : 저희 가족은 되게 평범한 집안이예요. 어머니랑 할머니랑 아버지 이렇게 계시거든요. 부모님이랑 할머니가 저랑 동생을 자랑하는 낙으로 사시고 계시죠. 그것도 그런 것이 저는 20살 때 집에서 나와 지냈고 동생은 20살 때 바로 해병대 들어가서 제대하고 광주로 갔는데 둘이 어떻게 하다 보니까 장학금을 받게 되니 부모님 학비 들어갈 게 없었던 거죠. 그런 부분에서 부모님은 항상 고맙다고 얘기를 해 주시고, 저희는 또 그게 당연한 것이다라고 하는 등 훈훈한 것 같아요. 그런 과정에서 서로 칭찬이 오가는 집안이 된 것 같아요. 안 그래도 오늘 엄마 생신이어서 동생이 "엄마 뭐 보내 줄까" 하면서 서로서로 잘 챙겨주는 가족인 것 같아요.

▲ 저희 가족 사진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동생이 같이 살고 있어요.

Q : 그럼 최화영은 어떤 사람인가요?

A : 저도 교육 봉사할 때 아이들한테 자주 하는 질문인데 제가 그 질문 받으니 당황스럽네요(웃음). 저를 표현하자면 그냥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열정을 가지고 하려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보니까 임용고시를 준비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것저것 독서 모임 같은 데나 여러가지 소모임, 공부들, 하고 싶은 것 다 해보고 선생님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이것저것 여러 가지 경험들을 다 해 보자라는 주의의 사람인 것 같아요. 기회가 있으면 놓치지 않으려고 하고 그런 사람이요.

Q : 마지막으로 꿈이 있다면?

A : 어렸을 때부터 질환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가면서 어떻게 보면 이제 자유롭게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다 보니까 제가 이런 결정을 내린 건지는 모르겠는데, 유튜브를 보면서 봉사 활동을 많이 하는 유튜버들에게 시선이 가더라고요. 현재 꿈은 선생님이고 학생들을 도와주는 멘토지만 나중에 최종적인 꿈은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유튜브에 아랑이라는 크리에이터가 있는데 그 유튜버도 영어랑 이것저것 하면서 미국에서 홈리스 여성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하는 사람이거든요. 이세상에 자기가 존재하는 이유가 남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었고요. 그 말이 되게 와 닿아서 불편한 사람들을 보면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꿈이 된 것 같아요.

Q : 꿈 꼭 이루시길 바라고,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A : 감사합니다.

▲ 바쁜 시간 내주셔서 인터뷰에 응해주신 최화영씨, 감사합니다.

임용고시 공부 때문에 바쁘지만 흔쾌히 인터뷰를 승락한 최화영씨, 짧은 시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혈우환우들께 전하는 한마디를 부탁한 후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그녀의 멋진 가을과 소중한 성과를 기대해 본다.

[헤모라이프 유성연, 하석찬, 황정식 기자]

<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황정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헤모필리아 라이프  |  등록번호 서울아02245  |  등록일 2012-08-31  |  대표 박천욱  |  편집인 김태일 박필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성연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205(가산동 470-8, 케이씨씨 웰츠배리 604호)  |  02)6111-8255
업무국 : 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 27길 25  |  전화 02-535-6474  |  문의 및 제보 hemo@hemophilia.co.kr
Copyright © 2012 헤모필리아 라이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