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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일본꺼였어!?" 혈우사회에도 불매운동이...'일본산 제제 불매하면 파급력 클 것" vs "건강관련 신중하게 접근해야"
김태일 기자  |  saltdoll@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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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19  22: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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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우병사회 내 일본기업과 제제는 무엇? 이에 대한 시각은 어때야 할까?

"어? 이것도? 저것도? 그것도?"

이 소리는, 한국 반도체 시장을 겨냥한 일본의 경제보복조치 이후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어나면서 알게 모르게 생활 곳곳을 채우고 있던 다수의 상품과 서비스들이 일본산이었음을 알고 내뱉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탄식과 불만어린 소리다.

불매운동 관련 여러 웹사이트와 SNS 등에는 그동안 잘 몰랐던 일본산 제품과 회사들에 대한 정보와 대체제품이 소개되는가 하면,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더 객관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혈우병 사회에서는 어떨까? 다른 부분을 차치하고라도 현재 혈우병 환자가 일상적으로 소비(투약)하고 건강관리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응고인자제제 부문에 있어 일본산 치료제는 어떤 약품이 있는지, 불매운동과 관련하여 이에 대한 접근은 어때야 하는지 관심갖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마침, 헤모라이프 독자들 사이에도 서로 "일본산 약은 불매운동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적지 않게 오가고 있기에 더욱 레이다를 돌려볼 필요성이 있었다.

"혈우사회 내 일본의 영향력, 커졌다"

일단,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혈우병 치료제 관련 일본기업은 대표적으로 '다케다제약'(Takeda/CEO 크리스토프 웨버)을 들 수 있다. 다케다는 1925년 설립,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일본 최대의 제약회사이다. 현재는 오사카에 본사를, 해외 80여개국에 지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 화이투벤, 알보칠, 액티넘, 카베진 등 일반의약품 분야에서 유명한 히트작들을 팔고 있다.

그리고 다케다는 2018년 일본 기업 사상 최대 금액인 약 67조원의 가격으로 혈우병 등 희귀질환 특화 제약사인 샤이어(Shire/영국)사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10위권 제약기업으로의 퀀텀점프를 예약해 두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알려졌다시피 샤이어는 전통적 혈우병치료제 생산회사인 박스터(Baxter/미국)의 혈우병 파트, 박스앨타(Baxalta)를 2016년 인수하면서 혈우사회에 메인 플레이어로 떠오른 회사였다.(박스터 시절부터 혈우병을 담당했던 직원들은 최근 5년 사이에 새로 찍은 명함들을 절반도 못쓰고 바꾸고 있다는 건 '안 비밀')

하여, 현재 다케다제약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혈우병 치료제인 애드베이트(8인자 유전자재조합)와 애디노베이트(반감기연장 8인자 유전자재조합), 릭수비스(9인자 유전자재조합), 훼이바(항체반응 우회인자) 등을 보유한 기업이 되었고 다수의 향후 혈우병 파이프라인도 연구하게 되었다.

▲ 다케다는 반감기연장 8인자제제인 애디노베이트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현재의 한일관계가 의약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한 제약산업 관계자는 "다각도로 파악중이며 일반의약품을 중심으로 벌써 일본 약 불매운동이 퍼지고 있다"고 답변을 전해왔다. 실제로 지역 약사회나 일부 약국들, 약사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일본 제약사와 일본산 약품을 고지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약 리스트를 알리고 있다.

한국다케다제약의 한 관계자에게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다케다의 대응전략을 물었다. "현재 특별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없고, 다만 건강에 밀접하게 관련된 특수의약품 부분은 정치적인 이슈와는 별개로 숙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약사회도 그러한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안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한 50대 혈우환우는 "전국민이 일본산 볼펜 한 자루 덜 사자고 의쌰의쌰 하는데 혈우병 환자가 일본 약 안쓰면 훨씬 큰 파급력이 있을 거다"라고 적극적인 불매운동을 주장하면서 "이런(일본산) 약 팔고 있는 녹십자도 같이 불매"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또 다른 환자들은 "불매도 좋지만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해결해야 서로 피해도 적고 근본적인 문제를 풀 수 있다"면서 혈우사회 구성원으로서 객관적인 치료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아직 국내에 도입되진 않았지만 일부 무상공급 프로그램을 거쳐 올 하반기 이후 의료현장에 투입될 '헴리브라' 또한 일본 쥬가이사가 개발한 제품으로 국내에는 JW중외제약이 공급할 예정에 있어 함께 관심의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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