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우병 등 유전자기반 질환에 대한 치료로 주목받고 있는 유전자교정기술의 선도기업 ㈜툴젠은 코스닥상장 바이오신약개발기업인 ㈜제넥신과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 소멸법인 툴젠 + 존속법인 제넥신 = 툴제넥신(ToolGenexine, Inc.) 예정
- 코스닥 상장 기대한 툴젠 개미들 "배신감 느낀다"
- 향후 신약개발 가속 예상에 조심스레 기대감도

19일, 코넥스 상장사인 유전자교정기술 기업 툴젠이 코스닥 상장 바이오신약개발기업인 제넥신과 합병한다고 깜짝 발표하면서 툴젠의 단독 코스닥 상장을 기다려 온 소액주주들이 분통을 터뜨리면서도 일부에서는 신약개발 가속에 대한 기대감도 보이고 있다.

이날 아침 인수합병 소식을 접한 주주들은 포털사이트의 관련 카페 등을 통해 상황 분석과 함께 툴젠과 경영진에 대한 의견을 다양하게 제기하고 있다.

'ypga****'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주주는 해당기사의 댓글로 "김진수 박사님. 툴젠주주들한테 진짜 이러면 안되는 거잖아요. 당신만 보고 있던 주주들한테 진짜 어떻게 이런답니까"라며 툴젠 최대주주인 서울대 김진수 박사에게 원망을 보냈고, 'aper****'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김종문과 김진수 다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회사대표와 이사진들의 '악수'임을 비판했다.

소액주주 연대로 합병 반대를 위한 행동에 나서자는 의견도 나왔다. 'carp****'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은 '일단 합병반대로 뭉쳐봅시다'라는 글을 올려 개미들의 행동을 촉구했고 이에 대해 '매수청구금액이 높으면 가능하다', '대주주와 VC주식이 워낙 커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공방을 이루기도 했다.

상황을 지켜보자는 현실론과 그 속에서 기대감을 보이는 의견도 많았다. 'gazm**'은 "툴젠이 독자적으로 코스닥 상장 하기는 쉽지 않을것 같네요"라고 기존의 현실적 어려움을 거론했고 'msy3****'은 "상장이슈 정리만으로도 단기 상승동력이 된다. 합병으로 통합회사의 시총이 2조가 되므로 시총 1위는 당연히 된다"고 긍정적인 면을 부각했다.

두 회사의 합병비율은 툴젠 : 제넥신 1.2062866 : 1로 공시되면서 툴젠 10주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는 신주 12주를 받게 되는 형태이다. 오는 7월 30일 주주총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합병기일은 8월 31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9월 30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합병을 하는 입장에 있는 제넥신의 소액주주들은 전반적으로 이번 합병소식을 반기는 분위기에 있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툴젠의 유전자가위 기술을 통해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좌측부터 제넥신 서유석 대표이사, 제넥신 성영철 회장(제넥신 설립자), 서울대 김진수 겸임교수(툴젠 설립자), 툴젠 김종문 대표이사.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