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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환아와 오토바이 충돌사고, "목격자를 찾습니다"혈우환자 사고 대처법 놓치지 말아야
김태일 기자  |  saltdoll@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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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8  22: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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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 환아가 오토바이와의 충돌사고로 급성 출혈을 겪었으나 가해자를 찾을 수도, 적절한 사후처리를 받을 수도 없어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지난 5월 10일 도예수업을 받은 후 오전 11시 34분 경 서울 노원구에 있는 광운대학교 정문 앞에서 복지관 차량(회색 스타렉스)에서 내린 초등학생 A군(12세 혈우병 항체환자)은 약 20km의 속도로 횡단보도를 가로질 광운대로 들어가던 검정색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당시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우회전으로 넘던 오토바이와 차량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걸어가던 A군은 차량에 가려져 서로를 잘 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A군은 왼쪽 팔을 오토바이 왼쪽 핸들부위에 부딪혔으나 큰 충격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이동하던 방향 그대로 뛰어갔다.

이를 발견한 특수학급 교사가 오토바이 운전자와 A군을 불러세워 A군이 괜찮은지를 물었으나 당시에는 큰 이상을 느끼지 못했던 A군이 괜찮다고 답해 모두 그대로 돌아가는 상황이 되었다. 교사는 오토바이 색깔과 운전자가 '광운대학교'라고 글자가 새겨진 붉은색 점퍼를 입고 있었다는 것만 기억했다.

학교로 돌아간 A군은 왼쪽 팔 이두근 부위에 통증을 느껴 보건실 교사에게 이야기를 했고 처음엔 경미한 타박상으로 보이던 증상이 심각한 출혈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A군 가족은 급하게 우회 응고인자를 투여하고 병원치료까지 받아야 했다.

▲ 사고 직후 보건실에서 찍은 사진(좌)과 귀가 후 집에서 찍은 출혈부위(우)

심각성을 인지한 가족들은 복지관과 학교, 경찰에 상황을 알리고 가해자를 찾아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복지관 차량 블랙박스는 고장난 지 한참이었고 경찰에서 찾은 CCTV는 위 영상이 다여서 가해자를 특정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A군 가족들은 목격자를 찾는 현수막까지 걸었지만 아직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고 있다.

사고 후 한 달여가 지나 A군의 상태는 많이 호전되었으나 가족들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사후처리를 위해 가해자를 찾기를 희망하고 있다. A군 어머니는 "뺑소니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는 가해자와 학교 측, 안전관리에 소홀했던 복지관 모두 야속하다"면서 "6월 말이면 대학 방학에 들어갈텐데 그 전에 해결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 A군 가족들은 가해자를 찾기 위해 광운대 앞에 현수막을 걸었다.

한편, 이번 사고를 통해 혈우병 환자가 교통사고 등 돌발적인 사고를 당했을 시 대처방법에 대해 다시 한 번 주의가 환기되고 있다. 아무리 작은 사고라 할지라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관련인, 목격자의 신상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신속하게 응고인자제제를 투여하고 치료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의료인들이 '출혈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보다 "의심되면 치료하라"는 조언에 따를 것'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A군 가족과 경찰에서는, 5월 10일 광운대 앞 검정색 오토바이(붉은색 광운대 점퍼 착용)와 초등학생의 이번 충돌사고에 대해 아는 이는 노원경찰서 담당형사(010-7489-3662)에게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A군의 쾌유와 원활한 사고 해결을 빈다.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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