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운동을 즐기거나 집안일, 업무로 인해 팔을 많이 사용하다가 ‘상과염’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상과염은 손목을 굽히거나 펴는 근육이 시작되는 팔꿈치 부위에 동통이나 국소 압통이 생기는 증후군이며, 손목/손가락 사용 시에 작용하는 근육과 뼈를 지탱하는 힘줄 부위에 염증이 생겨 팔꿈치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상과염 진료 인원은 2011년 약 58만 8,000명에서 2015년 약 71만 7,000명으로 약 12만 9,000명(22.0%)이 증가하여 연평균 5.1%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과염의 주 원인은 손목 관절의 폄근육과 굽힘근육에 과도한 부하가 가해지거나 반복하여 무리하게 사용된 경우 발생하며 통증 부위가 팔꿈치 바깥쪽이라면 테니스엘보(외측상과염), 안쪽이라면 골프엘보(내측상과염)로 진단한다. 골프엘보는 굽힘 근육에, 테니스엘보는 폄근육에 문제가 발생한 것을 뜻하며 각각 골프 선수, 테니스 선수에게 빈번한 질환으로 골프엘보, 테니스엘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하지만 운동 선수가 아니더라도 손과 손목에 무리가 가는 활동을 반복하는 경우 누구나 상과염이 발병할 수 있다. 육아나 가사 부담이 큰 경우, 키보드 작업이 많은 직장인, 팔꿈치를 많이 사용하는 이들에게 발병이 흔하며 통증이 극심해지면 세수나 식사 등 지극히 일상적인 활동에도 제한이 생길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상과염의 주요 증상은 팔꿈치 안쪽 또는 바깥쪽 위관절융기(상과)에서 시작한 통증이 아래팔로 뻗쳐간다. 통증이 서서히 번져 발병 시점을 정확히 모를 수도 있지만, 급성으로 번지면 정확한 손상 병력을 밝힐 수 있다. 악화 시 병변 부위의 야간통이 심해 밤잠을 설치는 환자들도 많다. 

진단 시에는 X-ray를 통해 상과부에 뼈겉질이 굳어 있거나 석회화한 소견이 보이는지 확인한다. 보다 정확한 검사가 필요한 경우 힘줄의 손상 정도를 알 수 있으며 건초염 일차적 진단이 가능한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며 오랜 기간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힘줄 손상 정도를 정밀히 확인하고 다른 원인이 있는지 파악하는 MRI 검사를 시행한다. 

청라국제병원 이상호 원장은 “상과염은 대부분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회복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으로 과하게 근육을 사용해 힘줄에 반복적으로 부하가 가해지면 손상된 힘줄이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없으므로 근육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보존적 치료 시에는 통증 조절을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체외충격파 치료 등의 치료를 시행하며 보존적 치료로 통증 개선이 없는 경우 절개 후 병변 부위를 제거한 후 봉합하는 수술적 치료, 관절경 수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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