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교통 사고가 발생하면 척추 및 관절에 충격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해당 부분의 통증, 뻐근함, 피로감, 어지러움, 오심, 구토,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X-ray나 CT 혹은 MRI 검사 후에도 결과상 이상이 발생되지 않아 “뼈는 이상이 없다.”라는 소견으로 방치될 때가 많다.

하지만, 사고 외력에 의해서 근육, 힘줄, 인대 등에는 보이지 않는 손상이 일어나 통증이 발생한 것으로, 이 때 충분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흔히 사고일로부터 2일까지는 급성기, 2주까지는 아급성기로 간주하며, 사고 직후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더라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이기도 하므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이후 수개월에 걸쳐 손상된 조직들이 회복되기 시작하는데 간혹 1년이 경과해도 치료가 되지 않는 후유 장애가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절대 안정, 세심한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로 인해 염좌나 타박이 발생하면 어혈이 발생한다고 본다. 어혈이라는 것은 단순히 ‘죽은 피’로 당장 빼야 할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생리 작용을 못 하는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평소 혈액은 우리 몸 곳곳을 돌면서 산소와 영양소 등을 공급해 주고 호르몬은 운반해주며 노폐물을 운반하여 배설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산소와 영양 물질을 공급해 주기 때문에 회복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어혈로 바뀜에 따라 그 역할을 못 하는 것이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이 어혈을 풀어주는 한약을 사용하면서 교통사고 치료를 시작한다. 거기에 통증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침 치료와 직접 어혈을 풀어주는 정제된 한약을 넣는 약침 치료, 근육이완 및 국소혈류증가의 효과가 있는 부항을 이용하여 손상 및 타박부위의 회복을 돕는다.

또한, 추나 요법도 치료에 활용되는데 급성기에는 과긴장이 온 근육을 이완시키고, 틀어진 척추와 관절을 교정하는데 효과적이다. 한의사의 손과 추나베드를 이용한 시술로 통증을 줄여주고 균형을 회복시켜준다.

최근 교통량이 증가함에 따라 교통사고의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교통사고. 어떤 사람은 큰 불편함 없이 지나가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가 오는 날이면 다친 곳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교통사고로 인해 물리적인 외상 이외에도 심리적, 정신적인 충격이 야기될 수 있다. 이때는 깜짝깜짝 놀람, 가슴 두근거림, 불안, 불면, 수면의 질 저하, 집중력 저하 등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환자는 추후에 사고 현장에 가까워지면 가슴이 두근대고 불안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다시 운전하기 어렵다는 불안감을 보이기도 한다. 몸과 마음에 상처를 주는 교통사고로부터 잘 회복하기 위해서는 절대 안정과 조기 재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잘 완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인체는 자연 치유력이 있다. 하지만 손상이 크면 회복을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우리 몸을 도와야 한다. 증상이 가볍다고, 시간이 없다고 우리 몸이 주는 신호를 무시하면 병을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에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이 공인한 한방의료기관에서 만성 후유증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동탄튼튼한방병원 통증재활 센터장 정다운 원장<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