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후 중년이 되면 나타나는 몸의 변화 중 하나가 과체중이다. 별로 과식하지도 않았는데 체중이 붇고 뱃살이 늘어난다. 심지어는 잘 빠지지도 않는다. 노화 때문이다. 40세가 넘으면 젊을 때보다 신진대사가 나빠져 살이 찌는 체질로 변한다. 특히 중년 여성의 경우 갱년기를 거치면서 체중이 늘지 않도록 돕던 여성호르몬이 감소해 급격히 빠른 속도로 체중이 증가한다. 

그런데 이때 체중변화와 함께 서서히 찾아오는 것이 척추, 관절 질환이다. 튼튼하던 허리, 무릎, 고관절 등에 퇴행성 변화가 생겨 통증과 염증이 유발된다. 약해진 척추, 관절은 과체중에 의해 부하가 더 심하게 걸리면서 질환을 더 가속화 시킨다. 

과체중은 치료과정에서도 환자들에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척추, 관절 수술은 기술의 발전으로 환자들이 갖는 수술 부담이 크게 줄었지만, 비만이나 과체중으로 인해 수술부위 관절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지면서 잘 낫질 않고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몸무게를 지탱해야하는 고관절, 무릎관절, 발목관절, 척추관절 등의 손상으로 인해 병원치료를 받는 비만, 과체중 환자는 치료와 체중조절을 함께 진행하고 있지만, 치료기간에는 관절운동범위가 제한되어 있고, 복부지방은 잘 빠지지 않아 체중조절에 비교적 긴 시간이 걸려 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 요구되어 왔다. 

이 같은 관절치료 환자들을 위해 보다 빠르고 가성비 높은 치료 중 하나로 최근에 각광 받는 것이 '메조테라피' 치료이다. 

메조테라피는 피부진피, 결합조직, 지방조직 등을 포함하는 중배엽(메조덤)에 지방분해 효과가 있는 약물을 극소량 주사하는 시술로, 성형외과에서는 이미 체형관리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복부, 옆구리, 허벅지 등 군살 부위의 진피층에 주입된 약물은 지방을 분해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지방이 몸 밖으로 배출되도록 촉진한다. 일반 주사바늘보다 훨씬 짧고 얇은 주사바늘을 사용하므로 통증이 적고 약물을 진피층에 직접 주입하기 때문에 흡수율이 높고 효과가 빠르다. 1주에 1~2회 시행하면, 한 두 달 만에 사이즈 감소효과를 볼 수 있다.

▲ 사진=가자연세병원 비만클리닉 허재영 원장

가자연세병원 비만클리닉 허재영 원장은 "체중이 증가할수록 척추•관절의 부담이 커져 치료가 힘들어질 수 있다"면서 "치료와 함께 메조테라피를 병행하면 관절의 체중부담이 사라져 치료시기를 다소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