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월드유튜버
여행 유튜버의 레알 인도여행 ‘인도 버스 주의사항’ 대처법유튜브 채널, 영상으로 보는 세계여행 가이드북 ‘Jay world traveler’
유성연 기자  |  tjddus@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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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4  02: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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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라는 건 단어만으로도 꽤 들뜨게 만드는 말이다. 주변만 살펴보더라도 최근에 여행을 다녀온 지인들이 꽤 많다. 얼마 전, 유럽여행에서 막 돌아왔다는 지인을 간만에 만나는 일이 있었다. 나도 지난 해 업무 차 글래스고를 다녀온 적이 있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유럽 이야기로 화제가 만발했다.

오랜만에 만난 것이었고, 유럽 여행을 주제로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다. 그런데 그는 나와 달리 유럽여행에 대해 인상이 좋지 않았다. 다시는 유럽의 ‘유’라는 글자도 쳐다도 보지 않을 것 같은 기세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들어본즉슨, 실제로 가본 유럽은 소매치기와 각종 범죄 때문에 하루 종일 신경이 곤두선 체 다녀야했고, 식당이나 각종 관광지에서 만나는 유럽인들 역시 그렇게 친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와중에 소매치기로 지갑까지 털리는 사고를 당하고 아주 힘든 여행을 다녔다고 한다.

경찰에게 아무리 자신이 당한 일을 설명해도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데다가 내가 외국인, 이방인이라는 사실만 절감하고 돌아왔다는 그를 토닥여줘야 했다.

‘이방인이 된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들은 자신의 일상을 살아가고, 그들만의 문화와 생활방식, 사상을 가지고 있다. 길거리에 널려있는 개똥을 “왜 치우지 않냐?”고 하거나, “왜 그렇게 잔디밭에 커다란 쥐가 다니느냐”라든가, “왜 소매치기를 처벌하지 않고 조심하지 않은 내 잘못이 되어야하냐?”고 적반하장으로 말하는 등의 이야기는 해봐야 소용없는 짓인 것이다.

그들 입장에서 보면 일상적인 것에 딴지를 거는 낯선 외국인의 어설픈 외국어로밖에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가 ‘해외여행’에 환상을 가지는 사이에 실상이 감춰진 채 미화되고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사실 이방인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생고생’으로 가는 지름길일인 것도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특히 유튜브에서 해외여행 채널을 보면 그런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내는 여행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 여행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들은 영어를 비롯해 그 나라의 언어를 유창하게 말하거나 혹은 비슷하게 할 수 있는 이들이 많다. 본인이 여행을 많이 다녀보았기 때문에 외국에서 발생하는 온갖 위험이나 불의의 상황에서도 대처는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대처할 수 있기에 그들에게 외국은 ‘낯선 문명과의 조우’ 같은 낭만적이고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그 채널을 보고, 여행사에서 보여주는 그럴싸한 관광책자를 보고 여행을 떠나는 초보 여행객들은 전혀 다른 실체에 “이런 게 해외여행이야?”라고 놀랄 수밖에 없다.

▲ 걷고 또 걷고~ 지금 유튜버 Jay는 해외여행 중이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중 제이(Jay)라는 유튜버를 보게됐다. 이 유튜버의 여행 채널은 동남아, 인도 전역을 배낭을 메고 돌아다니는 등 보통 한국 여행객들이 쉽게 가지 않는 여행지만을 골라가는 여행 유튜버이다.

얼마 전까지도 정치적 분쟁으로 인해 여행 자제국가라고 뉴스에 나왔던 그 인도, 게다가 관광지로 유명한 지역뿐만 아니라 관광객이 거의 없는 지역까지 돌아다닌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낙후된 시설이나 제때 오지 않는 기차, 버스, 넘치는 소매치기와 범죄자, 곳곳의 구걸하는 거지까지, 아주 있는 그대로의 인도를 보여준다.

이번에 올라온 새 영상 역시 군사 분쟁으로 인해 ‘우다이푸르’에서 ‘아우랑바바드’라는 이전에 나는 들어본 적도 없는 지역으로 이동하는 25시간의 버스 여정을 찍어 보여주었다.

25시간의 버스와 영상으로도 느껴지는 고생스러운 표정, “굳이 왜 이런 여행지를 가냐?”고 물어볼 수도 있지만, 아마 그 나름대로 “발견하고 싶은 것이 있었겠지?”라고 생각하며 영상을 보고, 또 이전에 그가 인도 전역을 돌아다니며 무엇을 보았는지를 보았다.

물론, 모든 여행이 안락하고 편안할 수는 없다. 해외에 나가 이방인이 된다는 것에 지나친 환상을 가지고 가서 실망했다고 한다면 그것이 문화적 상대성을 이해하지 못한 본인의 잘못이라고 하는 사람의 말도 옳다. 그리고 그만큼 나는 여행이나 해외에 대해 환상이나 아름다움만을 가지고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Jay의 채널은 나에게 여행의 실체를 알려주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 같다.

[헤모라이프 유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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