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병 환자는 주로 무릎이나 팔꿈치 등의 관절에서 출혈이 생기게 되고 잦은 출혈과 함께 관절 손상이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관절 손상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손상을 입는 부분이 바로 무릎, 발목, 고관절 같은 다리 관절들이 아닌가 한다. 이러한 관절들은 모두 몸무게의 하중을 받는 관절들로 살이 찌게 되면 아무래도 더 많은 충격을 받게 되고 더 빠른 속도로 손상을 입게 된다.

▲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제16회 WFH MSK 학회

제16회 WFH MSK Congress(국제 근골격계 학회)에서도 이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루어진다. 특히 혈우병 환자들이 반드시 참고해야 할 세션으로 ‘비만’을 주제로 한 세션들이 학회 일정에 포함되어 있다. 이 세션에는 혈우병 환자의 비만과 관련된 합병증과 치료 및 예방 방법에 대한 내용을 다루게 된다. 이러한 세션들에는 다음의 전문가가 강연을 담당한다.

• 잔스-크리티안 홀름(Jens-Christian Holm, MD) : 종합 비만 클리닉 담당자

• 다리오 디 미노(Dario Di Minno) : 메릴랜드, 혈우병 클리닉 담당자

• 니찬 조우리키안(Nichan Zourikian) : 물리치료사

• 마우리시오 실바(Mauricio Silva, MD) : 정형외과 의사

• 매티유 잭슨 (Mathieu Jackson) : 혈우병 환자(PWH)

혈우병성 관절염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은 혈우병 환자의 관절 손상과 비만에 관련된 세계적인 통계와 건강 체크 결과 등을 발표하며 비만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환자들에게 그 중요성을 각인시키게 된다. 아울러 혈우병 환자의 관절 수술 중에 발생 할 수 있는 문제점, 심혈관계 및 고혈압과 관련된 수술의 부작용 등을 포함하여 비만인 사람과 아닌 사람의 수술과 치료제 투여 및 반감기, 회복 등에 관한 자료도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최근 국내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 수술 후의 상처 치유나 염증의 발생, DVT(Deep Vein Thrombosis, 심부정맥 혈전증) 및 보철물에 대한 스트레스 및 부작용과 같은 정형외과적 수술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실제 혈우병 환자의 사례를 통하여 비만과 혈우병성 관절염, 수술과 그의 부작용에 대한 실제 사례까지 자세한 내용의 세션이 펼쳐지게 된다.

▲ 혈우병 관절과 비만에 대해서 강연하는 연사들

혈우병 환자의 비만은 관절염의 문제와 함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관절염을 초래하는 비만을 운동으로 해결하면 가장 좋지만 격한 운동이나 조깅과 같이 관절에 무리를 주는 운동은 오히려 관절을 상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상반되는 관계에 있다. 이러한 관계에 있는 비만과 관절염에 대하여 이번 MSK에서 자세히 다뤄질 것이며, 다양한 아이디어의 치료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헤모라이프 황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