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제스퍼 -> 벤프 이동하는 동안 날씨가 제스퍼에서 내렸을 때와 같이 눈보라가 매몰차게 내리는 날씨였으면 모든 여행을 망칠뻔했다. 다행히 구름은 좀 꼈지만 아주 맑은 날씨에 기분도 좋았고 멋있는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었다.

이제는 로키 산맥을 떠나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 짧은 로키 산맥에서의 여행이었지만 이곳에 더 있으려면 많은 돈을 써야 한다. 마음 같았으면 몇 일씩 지내며 아름다운 광경을 사진에 담고 싶었지만 시간과 금전적 여유가 그리 허락해주지 않는다.

처음으로 가보는 캘거리, 그곳에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의 출발지였던 벤쿠버로 되돌아온다. 벤쿠버에서 다시 차를 빌려 배를 타고 벤쿠버 섬에 있는 포트 알버니까지 2일에 걸친 여행을 떠나보자.

▲ 그래도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고 싶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차는 이미 반납하고 캘거리 공항에서 짐을 옮기고 있었다. 벤프에서 오는 길에 사진이라도 더 찍을걸…

▲ 캘거리 공항도 나름 국제 공항이다. 멋진 조형물도 많이 있었는데 내부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구석구석 보진 못했다.

▲ A 터미널 끝부분에는 이렇게 비행기 모형이 빙글빙글 도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여긴 놀이 공원이 아니기에 탈 수는 없다. 그냥 버튼 누르면 돌아가는거 구경뿐…

▲ 멀리 캘거리 시내가 보인다. 사실 캐나다 알바타 주 도시는 에드먼튼이다. 하지만 미국 국경과 가깝고, 지리적으로도 상당히 밑에 있는 캘거리도 벤쿠버와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사는 큰 도시이다.

▲ 우리를 태우고 벤쿠버까지 이동할 웨스트젯 보잉 757로 보이는 비행기, 3-3 배열의 협동체이며 한시간 반 정도의 캘거리 <-> 벤쿠버 구간을 이동하기에 딱 좋은 비행기이다.

▲ 캘거리 공항 코드명은 YYC이다. 국제선과 국내선의 거리 차이가 상당한데 이렇게 전기 차량이 공항 내부에서 계속 이동하면서 손님들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

▲ 드디어 도착한 벤쿠버 공항, 내린 곳은 국내선 도착인데, 차를 빌리려면 어차피 국제선 도착까지 이동해야 한다.

▲ 벤쿠버 국제 공항에 와봤다면 한번쯤 보았을법한 조형물, 출국 터미널 쪽에 있으며, 사람 손이 닿는 부분은 하도 만져대서 반들반들 하다.

▲ 새로 설치된 조형물, YVR은 벤쿠버 국제 공항의 코드명이다. 다들 알다시피 캐나다의 국화는 단풍나무인데 왠 벚꽃나무 조형물을 갔다 놓아… 거슬렸다.

▲ 하루에 11달러 더 주면 더 큰 차로 업그레이드를 해 준다고 해서 바꾼 차. 그 전에 예약했던 차는 분명 포드 익스플로러 비스므래 라고 써 있었는데 현대 투싼을 준다고 해서 이모부에게 허락 받고 이차로 바꿨다.

▲ 캐나다 벤쿠버 동네 우편함은 이렇게 생겼다. 캐나다 체신국은 상당히 자주 파업하는데, 노동력 감축을 위해 이렇게 우편함을 한 곳에 몰아 놓은 것 같다.

▲ 내 차에 단 스포일러의 진짜 주인인 마쯔다 3 해치백. 이곳에는 토요타, 혼다 차량도 많지만 마쯔다 차량도 그에 못지 않게 많다.

▲ 뭔가 좀 사보려고 들어온 생긴지 얼마 안된 츠와센 밀 쇼핑몰, 하지만 몇 군데 좀 둘러보다 그냥 나왔다.

▲ 츠와센 밀 쇼핑몰의 푸드 코트, 벤쿠버 서남쪽 최대 쇼핑몰이라고 하기에는 사람들이 적었다. 뭐, 어딜 가던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이 캐나다의 장점이기도 하다.

▲ 츠와센 밀에서 2~3분만 이동하면 바로 츠와센 포트가 나온다. 여기서 배(BC 페리)를 타고 벤쿠버 섬으로 이동하게 된다.

▲ 이곳도 까마귀가 지켜주고 있다.

▲ 비싼 물건을 팔고 있던 츠와센 마켓, 자판기에 누군가가 동전 밀어 넣다 말아서 무려 7달러에 이르는 동전을 빼냈다.

▲ 츠와센 마켓에서 발견한 한국 귀걸이… 그다지 사고 싶지 않은 비쥬얼이다.

▲ 어쩌다보니 배의 전경을 찍지 못했다. 하긴, 배를 걸어가 타는 것이 아니라 차를 타고 배에 직접 들어가기 때문에 사진 찍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밖이 멋있을 것 같지만 엄청난 바닷 바람에 나와 구경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 배를 타고 한참 가다 보니 한적한 섬에 홀로 서 있는 빨간 지붕의 집이 보인다. 자연과 함께 사는 이런 집들이 군데군데 많이 보이는 곳이 벤쿠버 섬이다.

▲ 나나이모에 거의 다 도착한 페리, 벤쿠버에서 벤쿠버 섬까지 페리로 이동하는데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 이제 해도 저물어가고... 캐나다에서의 여행도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1일차 이동 경로 : 인천국제공항 -> 벤쿠버 국제공항 -> 벤쿠버 다운타운 -> 증기 시계타워 -> 잉글리쉬 베이 비치 -> 숙소

2일차 이동 경로 : 숙소 -> 쉐넌 폭포 -> 휘슬러 -> 숙소

3일차 이동 경로 : 숙소 -> 퍼시픽 센트럴(짐 하차) -> 공항(렌터카 반납) -> 퍼시픽 센트럴(기차 탑승) -> 호프 -> 켈로나 -> 캠룹프

4일차 이동 경로 : 마운틴 롭슨 -> 제스퍼 -> 메디슨 레이크 -> 말린 레이크 -> 숙소

5일차 이동 경로 : 메디슨 호수 -> 말린 호수 -> 사스콰촨 리버 크로싱 -> 레이크 루이스 -> 벤프

6일차 이동 경로 : 벤프 -> 캘거리 공항 -> 벤쿠버 공항

7일차 이동 경로 : 벤쿠버 -> 츠와센밀 쇼핑몰 -> BC 페리 -> 나나이모 -> 포트 알버니

[헤모라이프 황정식 기자]